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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보리

고양이 오버그루밍이란? 오버그루밍 관리 기록

by nanohaus 2023. 2. 10.

 

이 친구는 우리집 고양이 보리이다.

보리는 이식증이 있어서

줄이나 비닐을 먹기 좋아하고 (평소에 다 치워둠)

소파는 긁는게 아니라 입을 뜯어버린다.

가끔은 방석이나 천류도 뜯어 먹어버리기까지 하는데

 

그래도 그것말고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사가 잦고, 집사의 귀가가 늦었던 연말

보리는 스트레스로 오버그루밍을 시작했다.

 

고양이 오버그루밍이란?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혀에 돌기가 있어

사냥감에게 들키지 않게 본인의 체취를 감추고

단장을 위해서 혀로 털을 다듬는 행위를 한다.

이런 행위를 그루밍이라고 하는데

종종 자신의 털이 다 빠지거나

살에 상처가 날 때가지 그루밍하는 것을

오버그루밍이라고 한다.

 

 

<22년 12월 말>

 

아침에 출근준비를 하던 중 보리배에 커다란 구멍을 발견했다.

 

고양이 곰팡이 피부병인 링웜도 털이 빠지는 증상이 있어서

처음엔 링웜인가 싶었지만 링웜증상과는 달랐다.

 

*링웜증상*

붉은 원형의 상처 주변으로 진물, 각질 등 있음

주변 털을 뽑으면 숭덩 쉽게 빠짐

고양이가 간지러워하여 자주 긁음

전염성이 있어 한 부위가 아닌 여러 부위 나타남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음

 

보리는 처음 발견 당시에는 각질도 없었고

다른 곳에도 털빠짐이 없었다.

그리고 주변 털을 잡아 당겼을 때에도

털이 뽑히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 다른 곳에서도 오버그루밍 흔적을 발견했는데

마찬가지로 주변 털이 빠지지 않았고,

각질은 있었다.

 

이 각질 때문에 혹시나 링웜일까 배양검사 진행했지만 링웜은 아니었다.

오버그루밍도 각질이 생길 수 있음!

 

 

 

네이버 고다카페에서

EM활성액을 희석해서 상처에 발라주면

소독 효과도 있고 좋다고 하길래

쿠팡에서 주문하여 아침저녁 발라주었다.

 

진물로 털이 엉키기도 해서

발라주었는데 며칠 지나고 털 빠진 부위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렇게 진물 원형 띠 같은게 생겼다.

 

박스를 뜯는 것도 좋아하는 고양이..

 

 

3일 정도 em활성액을 희석하여 발라주니

눈에 띄게 상처가 줄어들었고, 나으려는 듯 각질로 변해가고 있었다.

(희석은 제일 연한 수준으로 했음)

 

 

배 상처가 점점 아물어가고 있어서

일시적인 오버그루밍이라고 생각한 다음 날..

옆구리쪽에서 새로운 상처를 발견했다.

 

 

이 부위는 내가 미처 발견을 못했어서

스스로 나아가는 중이었던 상처였던 것 같다.

처음 발견했을 때는 각질로 덮여있어서

오버그루밍이 아니고 링웜이었나해서

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선생님도 링웜인지, 오버그루밍인지

증상이 섞여 있다며 배양검사를 하자 하셨고

2주정도 배양검사를 지켜본 결과 다행히 링웜은 아니었다.

 

그 날 병원에서 넥카라 + 터비덤스프레이를 사와서 다시 관리 시작

*터비덤 스프레이는 세균/진균성 모두 효과있는 소독 용액이다.

 

 

넥카라가 언짢은 보리

 

 

터비덤 스프레이가 좀 강한 것 같아서

저녁에만 발라주고 아침에는 em희석액을 발라주었다.

스트레스 받지 않게 예쁘다도 많이 해주고

놀아주고, 밥도 많이줬다.

 

그랬더니 하루가 다르게 상처가 회복되는게 보이고

털도 빠르게 다시 자라났다.

 

 

 

 

각질도 심했어서 피부가 건조하면 더 핥을까봐

<비타민엔젤스의 오메가3>도 사서 급여했다.

이틀정도 먹였는데도 신기하게 모질이 완전 좋아짐!

 

 

 

일주일 정도 관리해주니 많이 나았다.

 

 

 

그런데..

넥카라가 또 스트레스였는지

넥카라하고도 핥을 수 있는 팔 옆 쪽 털이 빠져 있는 것을 보았고

우선은 상처가 깊지 않아서 넥카라를 아예 빼줬다.

 

 

 

이사 후 한번 더 오버그루밍을 하긴 했지만

적응하고 안정을 찾으니 다시 괜찮아졌다.

 

상황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 오버그루밍이었기에

비교적 빨리 잡히고 나은 것 같다.

 

그래도 언제든 다시 오버그루밍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오버그루밍 관리

내가 오버그루밍 관리하기 위해서 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넥카라

2. 병원가기-링웜 배양검사

3. 질켄급여 : 신경안정 목적

4. 오메가3 급여 : 피모 영양 목적

5. 펠리웨이 설치 : 정서안정 목적

6. Em활성 희석액 소독해주기

7. 터비덤 스프레이 소독해주기

 

그 외에도 잘 놀아주고, 예뻐해주고

밥도 더 많이 줬다.

 

제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내자 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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